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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우승,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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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단 3~4경기. 무승부를 기록하기만 해도 리그 우승 타이틀을 놓칠 수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아찔한 우승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카디프시티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리버풀은 현재 승점 88점(27승7무1패)으로 승점 86점인 맨시티(28승2무4패)에 승점 2점 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하지만 아직 맨시티가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맨시티가 35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순위는 뒤집히게 된다.

잔여 일정을 보면 리버풀은 허더즈필드(20위), 뉴캐슬(13위), 울버햄프턴(10위)을 상대한다. 강팀에 강한 울버햄프턴을 제외하면 비교적 상대가 어렵지 않다. 맨시티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위)를 제외하면 번리(15위), 레스터시티(9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17위)과 대결해 일정이 순조롭다.

리버풀로서는 맨유의 선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 축구팬들의 눈이 오는 25일 예정된 '맨체스터 더비'의 경기장 올드 트래퍼드로 향해 있는 이유다. 평소 리버풀과 맨유는 세기의 라이벌로서 깊은 경쟁 심리를 가지고 있지만, 리버풀 팬들은 리그 우승을 위해 맨유를 격렬히 응원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맨유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허더즈필드전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최근 8경기에서 2승6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양 팀이 잔여 일정에서 전승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리버풀은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하고 리그 우승을 놓치는 불운의 주인공이 된다. 재밌는 사실은 리버풀에 유일한 1패를 안겨준 팀이 바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라는 점이다.

리버풀이 이번에도 우승에 실패한다면 '크리스마스 징크스'는 계속된다. EPL에서 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에 1위였던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8회나 되는데 예외였던 2번의 주인공이 모두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2008~2009시즌, 2013~2014시즌 크리스마스에 1위였으나 최종 라운드를 치른 결과 결국 1위 자리를 내줬다. 신기한 점은 리버풀의 크리스마스 징크스가 4년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의 오래된 리그 우승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5월 12일 최종라운드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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