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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829일 만의 LG 유니폼' 심수창, 불펜 소모 막은 4⅓이닝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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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LG 트윈스 심수창.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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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심수창(38)이 8년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 앞에 선을 보였다.

심수창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마운드에 오른 시점은 팀이 3-9로 크게 뒤지던 4회초. 선발 김대현이 일찌감치 무너진 LG는 결국 3-13으로 졌지만, 롱릴리프로 투입한 심수창이 긴 이닝을 책임져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심수창은 6회초 3실점했다. 김하성, 박병호의 연속안타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심수창은 우중간을 가른 장영석의 2타점 2루타와 김규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3실점했고, 7회초에 1점을 더 내줬다.

지난해 한화에서 방출된 뒤 LG로 복귀한 심수창은 이날 8년 만에 LG 소속으로 1군 경기에 출전 기록을 남겼다. 심수창이 LG 소속으로 한 마지막 등판은 2829일 전인 2011년 7월 21일 목동 넥센전이었다.

2011 시즌 중 LG는 마운드 강화를 위해 심수창과 박병호를 넥센으로 보내고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는 LG 역사상 가장 실패한 트레이드 중 하나로 꼽히는 선택이 됐다.

박병호가 이적 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난 것이 LG의 결정이 실패로 평가되는 이유다. 하지만 박병호가 주목받는 사이 새 팀에서도 크게 반등하지 못한 심수창은 이후 롯데를 거쳐 2016 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FA 계약을 맺으며 계속 팀을 옮겼다.

그리고 한화에서의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해 8월 심수창은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시즌이 끝난 뒤 LG와 계약하며 친정으로 복귀했고, 개막 한 달이 지나기 전에 1군의 부름을 받고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 전 LG의 류중일 감독은 최근 3연투한 정우영, 17일 41구를 던진 신정락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심수창을 1군에 등록한 배경을 설명했다. 6회초 3실점이 아쉬웠지만 심수창 덕에 다른 불펜투수들을 아낀 것은 이날 LG가 패배 속에서 얻은 작은 수확이었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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