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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829일 만에’ LG맨으로 등판한 심수창, 고된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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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이 2829일 만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팬 앞에 섰다. 복귀전은 다소 고됐지만, 제 몫을 다 했다.

심수창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1개.

그가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무려 2829일 만이다. 2011년 7월 21일 목동야구장서 열린 당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였다.

매일경제

심수창이 19일 잠실 키움전에 구원 등판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것은 2829일 만이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마지막 1군 등판 기록은 2018년 3월 2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386일 만이다. 약 1년 만에 등판한 그는 실점은 있었지만 긴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16-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기고 서울로 올라온 LG지만,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투수 피로도가 높아 심수창을 불러들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전 심수창을 불펜진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로 나선 김대현이 3⅔이닝 만에 9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자, LG는 김대현을 내리고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렸다.

2829일 만에 스프라이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그는 4회초 2사 1루에서 김규민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진 5회초 1사 1,2루에서 서건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베테랑다운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안정은 길지 않았다. 6회초 김하성과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심수창은 샌즈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장영석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김규민에게 희생타를 맞으며 실점을 기록했다.

7회초에도 1사 1루에서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범했다. 심수창은 8회초 장영석 김규민 김혜성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고, 9회초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실점은 있었지만, 실로 오랜만에 오른 1군 엔트리에서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막았다. 불붙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삼진도 6개나 잡아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LG는 3-13으로 패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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