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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방구석1열' 뇌·정신 전문가 바라본 영화 '이터널 선샤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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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JTBC '방구석1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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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동우 기자 = '방구석1열' 정신과 의사와 뇌과학자가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인간의 뇌를 소재로 한' 이터널 선샤인'과 '리미트리스'가 소개됐다. 게스트로 민규동 감독과 뇌과학자 장동선, 정신과 의사 송형석 박사가 출연했다.

이날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대한 소개가 먼저 이뤄졌다. 영화는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울수록 깊어져 가는 사랑을 그린 내용이다.

민규동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의 미셸 공드리 감독에 대해 소개를 했다. 민규동 감독은 '매트릭스' 영화에서의 명장면은 공드리 감독이 먼저 사용을 했다고 전했다. '불릿타임' 기법으로 광고에서 먼저 사용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터널 선샤인'을 본 송형석은 "실제로 정신과에서 비슷한 일을 한다"며 "헤어지고 나서 상처가 깊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온다"고 전했다. 송형석은 "정신의학적인 치료를 해주면 기억 상실 과정이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송형석은 영화에서 기억을 지우는 장면이 정신분석 기법과 비슷하다고 했다. 송형석은 정신분석 기법에 대해 "첫 번째로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단어나 사건을 중심으로 기억을 이어간다"고 했다.

뇌의 기억을 지우는 일에 대해서 장동선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기억을 조작하거나 덮어 씌우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해 놀라게 만들었다.

'이터널 선샤인'의 결말에 대해 송형석은 "우리 인간은 계속 저 커플처럼 살 거예요"라며 "다시 헤어지고 비슷한 남자와 사귈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리미트리스'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리미트리스'는 정체 모를 신약을 복용한 뒤 뇌 기능을 100% 활용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형석은 영화 속 주인공이 조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송형석은 "조증은 의욕 과다로 일을 많이 벌인다"며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약의 효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선은 실제로 영화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 있는지 물었다. 송형석은 "우리가 매일 먹는 스마트 약물이 있다"며 "커피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각성 효과를 준다"고 했다.

영화의 결말에 대해 장동선은 "해피엔딩으로 생각하기는 힘들 거 같다"며 "뇌가 가장 행복감을 느낄 때는 공감을 받을 때다"고 전했다.

한편 '방구석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6시 30분 방송된다.
dw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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