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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158km' 괴력의 송구, 다저스 외야수 버두고 '미친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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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알렉스 버듀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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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외야수 송구가 158km!

LA 다저스 특급 외야 유망주 알렉스 버두고(23)가 레이저빔 송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외야 송구 속도가 98.4마일, 시속 158km까지 나왔다. 고교 시절 투타 겸업 출신답게 강한 어깨로 수비에서 한 건 올렸다.

버두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7회초 대타로 교체출장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에선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8회말 수비에서 강한 어깨로 보살을 잡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3으로 뒤진 밀워키의 8회말 공격. 2사 2루 찬스에서 로렌조 케인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에르난 페레스가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다. 그때 타구를 잡은 좌익수 버두고가 빠르고 정확한 원바운드 홈 송구로 페레스의 득점을 저지했다. 그대로 이닝 종료, 밀워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MLB.com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버두고의 송구 속도는 98.4마일, 약 158km까지 나온 것으로 측정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를 통틀어 마이클 테일러(워싱턴)와 함께 최고 속도 타이를 찍었다. 중견수 테일러는 지난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2루 주자의 홈 득점을 저지하며 송구 스피드 98.4마일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버두고는 “미래의 선수들이 이것을 보고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기분 좋은 허세(?)를 부린 뒤 “내 수비가 정말 자랑스럽다. 언제든지 투수를 도와 점수판에 0점을 유지할 수 있다”며 “송구로 팀을 도우는 것은 멋있는 일이다. 주자를 잡는 것이 홈런을 치는 것만큼 내겐 좋다”고 기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버두고는 외야 3개 포지션 어느 위치도 뛰어다니며 정확성을 갖추고 있다. 그의 엄청난 무기”라고 칭찬했다.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우익수(29경기), 좌익수(18경기), 중견수(15경기) 등 외야 3개 포지션을 고르게 맡고 있다.

다저스 외야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은 버두고는 올해 개막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백업 외야수로 20경기(8선벌) 출장, 44타수 16안타 타율 3할6푼4리 3홈런 12타점 OPS 1.060으로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다. 여기에 미친 어꺠를 앞세운 송구 능력까지, 다저스 외야 최고 유망주다운 잠재력을 과시 중이다. /waw@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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