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껄끄러운 선두 두산 만나는 KIA, 사직 3연패 후유증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사직 3연패의 후유증 벗어날까?

KIA는 16~18일 사직 롯데와의 주중 3경기 모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은 3회 7점을 뽑아 7-2로 역전했으나 선발 조 윌랜드와 불펜이 5회 무너졌고 9-10으로 패했다. 2차전은 8회 최형우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6-4로 역전했으나 또 불펜방화로 6-8로 패했다. 3차전은 9회초 대거 8득점, 9-4로 역전하고도 9회말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불펜만 버텼다면 2승은 가능했다. 가능성을 보였던 젊은 불펜진이 모조리 부진한 것이 충격을 낳았다. 소방수 김윤동은 어깨부상까지 입었다. 선수단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새벽에 광주로 돌아갔다. 후유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말 상대는 선두를 지키는 껄끄러운 두산이다. 이번 두산전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는 고졸 루키 김기훈의 어깨가 무겁다. 4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아직 승리가 없다. 선발투수로 2경기에서 5이닝과 6이닝을 각각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주말 SK전은 4회 도중 강판했다. 선두 두산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팀은 젊은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 타선은 페르난데스의 활약으로 응집력이 대단히 좋다. 주전들이 빠져도 탄탄한 경기력은 여전하다. 김기훈은 직구의 힘이 좋다. 변화구와 제구력은 아직은 불안하다. 자신의 투구리듬을 갖는다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반대로 제구력이 흔들리면 두산의 응집력에 당할 수도 있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노련한 유희관. 4경기에 출전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57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부진에서 벗어났다. 개막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이후 2경기는 9⅔이닝 7실점으로 주춤했다. KIA를 상대로 재반등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KIA 타선은 최형우가 살아나면서 활력이 생겼다. 사직 경기에서 투런홈런과 만루홈런 등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돌아온 나지완과 김선빈, 김주찬도 정상 타격을 시작했다. 백업선수들의 타격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빅이닝을 만들 수 있다. KIA 타선과 유희관의 제구력과 타이밍 대결도 흥미롭다.

특히 3경기 연속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내준 KIA 불펜진이 어떤 볼을 던지는가도 관전포인트이다. 타자들이 애써 뽑은 점수를 3경기 연속 까먹었다. 경기장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기복이 심한 투구를 했다. 안방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후유증은 씻어낼 것이다. 반대로 부진한 투구를 이어간다면 KIA의 행보는 더욱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