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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적 후 마음고생 훌훌…SK맨 고종욱 "30도루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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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한 SK 고종욱이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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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SK 와이번스 고종욱이 연패 탈출을 이끈 맹활약으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고종욱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SK는 두산을 4-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 13승1무8패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수훈갑은 단연 고종욱이었다.

고종욱은 안타로만 3차례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SK 4득점 중 75%를 홀로 책임졌다. 2차례 도루도 모두 득점과 연결됐다. 그야말로 알토란같은 활약이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고종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최초로 이루어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고종욱이 SK로 옮기면서 SK의 김동엽은 삼성 라이온즈로, 삼성 이지영은 키움으로 각각 이적했다.

김동엽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이지영은 개막 후 키움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고종욱만은 활약이 미미했다. SK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손해를 봤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부진하던 고종욱은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막 8경기만에 첫 안타를 때려낸 뒤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로 첫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타수 5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완전히 타격감을 찾았다.

그리고 이날 팀의 연패를 끊는 맹활약을 펼치며 타율을 마침내 3할대(0.311)로 끌어올렸다. 시즌 도루 숫자도 6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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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과 고종욱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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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고종욱은 "(김)동엽이, (이)지영이형이 잘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 부진하니 부담이 생기더라"며 "감독님이 나를 대주자, 대타로 기용하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이제 조금은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과는 과거 히어로즈 시절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염경엽 감독은 SK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고종욱의 빠른발과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 그를 영입했다. 고종욱은 "히어로즈 때보다 지금 더 잘해주시는데, 믿고 맡겨주시는만큼 더 무섭다"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이 자신에게 뭘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는 고종욱이다. 올 시즌 목표를 '도루 30개'로 잡은 것도 그 연장선이다. 고종욱의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지난 2016년 기록한 28개다.

고종욱은 "30도루를 한 번도 못해봤다. 도루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출루를 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목표를 도루 30개로 잡았다"며 "예전에는 도루 실패도 많았는데, 실패를 많이 한만큼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지도 배웠다"고 너스레와 함께 목표를 밝혔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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