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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전자랜드의 ‘우승 청부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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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긴급수혈’ 된 새 외국인 선수 투 할러웨이

경향신문

새 외국인 선수를 긴급수혈한 인천 전자랜드가 다시 챔프전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1승2패로 몰려 있는 전자랜드가 최근까지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 가드 투 할러웨이(30·183㎝·사진)를 급히 불러들였다. 지난 15일 2차전에서 공격 도중 울산 현대모비스 센터 라건아와 충돌하면서 어깨 근육을 다친 기디 팟츠를 대신할 ‘우승 청부사’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프로농구 돌풍의 팀이다. 강호들 틈에서 정규리그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3위)를 꺾었다.

절대 열세로 예상된 현대모비스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석패(95-98) 후 2차전에서 19점차 대승(89-70)을 거두면서 흥미로울 것 없어 보이던 올해의 챔프전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인천 홈에서 열린 17일 3차전에서 전자랜드는 22점차 대패(67-89)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팟츠의 공백이 결정적이었다. 내·외곽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던 핵심 팟츠의 부재는 외국인 선수가 2명이 나설 수 있는 2, 3쿼터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전자랜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3쿼터 끝무렵 19점차까지 끌려가며 완패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 3쿼터의 우위를 지킨 게 승인”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전자랜드는 신속히 대체선수를 물색해 터키리그 이스탄불 BB에서 시즌을 마친 투 할러웨이를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18일 오전 입국해 신체검사를 마치고 취업비자를 신청한 뒤 오후에 팀훈련에 합류했다.

할러웨이는 미국 대학 시절부터 큰 각광을 받았던 선수다. 2011년 애틀랜틱 10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그해부터 2년 연속 베스트5에 뽑혔다. 2012년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터키, 벨기에, 이스라엘 등 유럽에서 활약해 왔다. 지난 시즌엔 21경기에서 평균 20.14점(3점슛 1.67개), 4.7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할러웨이는 전자랜드의 첫 우승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2016~2017시즌 안양 KGC는 단신 선수 키퍼 사익스가 부상당하자 대체선수(마이클 테일러)를 긴급히 불러 공백을 메우고 우승할 수 있었다. 전자랜드가 혼란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물러날지, 분위기를 돌리며 반격에 성공할지 4차전 승부가 매우 흥미롭게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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