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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무서운 여고생 조혜림, KLPGA 점프투어서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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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혜림.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빙그레와 LG에서 7년간 내야수로 뛰었던 조양근(55)의 딸 혜림(19) 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혜림은 18일 백제 컨트리클럽 사비, 한성 코스(파 72, 6266야드)에서 열린 KLPGA 2019 토백이-백제CC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따냈다.

1라운드에서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로 나선 조혜림은 최종라운드에서 18홀 동안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었다. 강가율(18)과 치른 연장 승부에서는 한 홀 만에 승부가 갈렸다. 강가율이 파로 마무리 했지만 조혜림은 30m를 남기고 한 58도 웨지샷이 핀 2.5m 지점에 붙으며 버디를 잡아내 값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혜림은 “무척 떨렸다. 선두권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아서 계속 긴장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아이언 샷이 자신 있는 편인데 58도 웨지샷을 중점적으로 훈련한 것이 주효했다. 다소 약한 퍼트는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한국 중고등학교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랭킹 1위로 준회원 자격을 받아 올해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2018년에는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KLPGA 정규투어에 6번 출전해 5번 예선을 통과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조혜림의 운동신경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부친 조양근에게 물려받았다. 조혜림은 “아버지가 훈련할 때 계속 함께해 주시고 대회장에도 같이 다니면서 케어를 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 운동선수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정회원이 돼서 드림투어에서 뛰고 싶고,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언젠가는 팬들과 소통하는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패한 강가율이 단독 2위에 올랐고 장지연(19)과 전예성(18), 아마추어 송유진(18)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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