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피겨 차준환 "아이스쇼 준비하며 멘털 회복…기대하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부진 극복…19일부터 국내 아이스쇼 출연

"비시즌엔 부츠 찾기에 전념…완벽한 상태로 대회 출전할 것"

연합뉴스

차준환 '내일 아이스쇼 기대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차준환과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뒷줄 가운데) 등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 미디어 공개 리허설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4.18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은 지난 시즌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함께 겪었다.

남자 선수로는 한국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난 2월에 열린 2019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쳤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9위로 부진했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이 발목을 잡았다. 각종 부상과 부츠 문제,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 문제도 컸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한 시즌을 돌이켜보며 차분하게 마음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멘털을 회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판타지아 2019'의 준비과정은 차준환에게 소중한 시간이 됐다.

그는 여자 싱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 아이스 댄스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아이스쇼를 준비하며 시즌 막판 겪었던 상처를 치유했다.

연합뉴스

손잡은 차준환·메드베데바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차준환과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등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 미디어 공개 리허설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4.18 kane@yna.co.kr



18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만난 차준환은 "지난 시즌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막판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이번 아이스쇼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엔 유독 힘든 일이 많았는데, 비시즌 기간 몸과 마음을 추슬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내년 시즌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준비 시즌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그는 "지금은 당장의 성적을 내는 것보다 발에 맞는 부츠를 찾는 게 더 시급하다"라며 "무조건 좋은 부츠를 찾은 뒤에 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올 시즌 발에 맞지 않은 부츠 문제로 발목에 무리가 갔다. 발목을 받히는 부분이 무너져 테이프를 감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도 부츠에 테이프를 감고 나온다.

차준환은 "발 사이즈가 작은 편(265㎜)이라 딱 맞는 부츠를 찾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는 지난해 처음 개최돼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메드베데바와 동메달리스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챔피언인 기히라 리카(일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차준환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총감독을 맡고, 차준환과 하뉴 유즈루(일본) 등의 안무가인 셰린 본이 안무를 맡았다.

차준환은 새 갈라 프로그램 '보이 위드 어 스타'(Boy with a star)를 아이돌 그룹 빅스의 혁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메드베데바는 "지난 시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신감을 많이 잃었고, 미래에 관한 걱정도 많이 했다"라며 "나를 비난하는 사람보다 내가 사랑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점프 등 고난도 연기를 펼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