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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악어' 맹동섭 "몽베르 코스 무리하면 위험요소 커…그린에 또박또박"[DB프로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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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맹동섭이 18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첫 날 18번 홀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 | KPGA제공



[포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몽베르 무리하면 위험요소 커…그린에만 또박또박.”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첫 날 5언더파 선두권에 진입한 맹동섭(32)은 이같이 말하며 첫 승 의욕을 보였다. 맹동섭은 18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71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현재 오후조가 진행중인 가운데 5언더파 67타 선두 정대억(7언더파)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에 매겨져 있다. 맹동섭은 이동민, 허인회, 최진호, 전가람과 함께 이 대회 우승을 경험한 출전자다. 공교롭게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다. 바람이 많이 불고 타이트한 코스 특성상 특정 선수에게 ‘멀티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맹동섭은 첫날 선두권에 진입하면서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제패, 올해 KPGA 코리안투어 3년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최근 코리안투어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건 2014~2017년 4년 연속 1승씩 챙긴 이형준과 2015년 1승, 2016년 2승, 2017년 1승을 거둔 최진호다. 유명 교습가 앨런 윌슨(캐나다)의 지도를 받는 그는 지난 2월9일부터 하외이에서 5주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체력과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전체적으로 퍼팅이 잘 돼서 전반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샷은 지난주부터 좋았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

- (10번 홀부터 출발한)전반 홀에서 버디 6개를 했는데, 후반 홀에서는 1개로 주춤했는데.
원래 몽베르가 전반 라인이 어렵다. 피니시도 까다로운 편이다. 바람까지 오늘 많이 불었다. 보기가 2개 나왔지만 그럭저럭 잘 막은 것 같다.

- 두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는 대회인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몽베르는 무리를 하면 위험 요소가 큰 코스다.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그린에 또박또박 올리면 기회가 많이 온다. 그런 기회를 잘 살리자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앨런 프로가 가장 기대하는 제자로 꼽던데.
지금 처음 들었다.(웃음) 하와이 전지훈련을 잘 마쳤기에 앨런 선생님이 잘 말씀해주신 것 같다. 사실 작년에 체력이 떨어져서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체력훈련을 많이 했기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 체력 훈련을 어떻게 했나.
골프는 근육을 크게 만드는 건 아니다. 잔근육이나 기본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

- ‘악어’라는 별명이 있는데 ‘힌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악어라는 별명은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내가 지었다기보다 주변 사람들이 (내 성향을 보고)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외모도 약간 닮은 것 같기도.(웃음) 주변에서 내가 일부러 악어라는 캐릭터를 잡은 게 아니냐고 하시더라. 그런 건 아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프로에 와서도 악어라고 불렸다.

- 첫날 악어라는 별명답게 잘 물었다고 보나.
선두보다 뒤에서 올라가는 게 좋은 것 같다. 뒤에 있으면 앞에 있는 선수도 긴장할 수 있다. 내가 선두라면 오히려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첫날 무리하지 않고 이 정도 스코어에 만족한다.

- 남은 3개 라운드 각오는.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후반에 바람 때문에 어려웠다. 너무 무리하지 않겠다. 퍼팅 감각이 좋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안전하게 경기하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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