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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재준 복싱협회 명예회장, 아시아연맹 부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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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재준 대한복싱협회 명예회장. 제공 | 대한복싱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유재준 대한복싱협회 명예회장이 아시아복싱연맹(ASBC) 부회장에 선출됐다.

유 명예회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ASBS 총회에서 임기 4년 부회장으로 뽑혔다. 최근 국제복싱협회(AIBA) 심판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유 회장이 ASBC 부회장 자리에도 오르면서 한국 복싱은 최근 추락한 국제 외교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유 회장은 “복싱인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향후 국제 복싱 관계에 있어 한국 복싱의 외교적 역할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지난 1985년 복싱협회 국제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 등을 거쳐 2009년 대한복싱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2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국제심판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배심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 복싱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회장 재직 시 많은 고초를 겪었던 유 회장의 ASBC 부회장 선출은 국제 복싱무대에서 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유 회장은 지난 2009년 1월 선거를 통해 대한복싱협회장으로 당선된 뒤 AIBA와 손을 잡은 반대파의 집요한 공격으로 복싱계를 떠났다. 국내 복싱 수장자리는 물론 피땀 흘려 다져놓은 국제 복싱무대에서의 영향력도 한꺼번에 잃어버렸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 복싱 외교를 위해 물밑에서 꾸준히 움직였고 마침내 ASBC 부회장으로 화려하게 국제무대로 복귀했다. AIBA 내에서 그의 입지 또한 점점 넓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관측이다. 우칭궈 전 회장과 김호 전 사무국장이 농단한 AIBA의 개혁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정풍운동이 시작된 AIBA 내부에서도 그의 능력과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BA와 국내 파벌의 결탁으로 지난 7년간 온갖 고초를 다겪었던 유 회장의 국제 복싱무대 복귀는 한국 스포츠 외교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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