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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여자축구 결승…일본 여자축구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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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세부일정 및 장소가 지난 16일 공개된 가운데 여자축구 결승전 경기장이 눈길을 끈다.

여자축구는 소프트볼과 함께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벌어지는 종목이다. 개막식 이틀 전인 내년 7월22일 삿포로와 미야기, 도쿄 등 3개 도시에서 여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총 6경기가 열린다. 결승전은 폐막 이틀 전인 8월7일 펼쳐지는데 장소가 바로 개·폐회식이 진행되는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이 경기장에선 올림픽 기간 중 개·폐회식과 육상경기가 열리는데 육상 외의 종목은 여자축구 결승전이 유일하다. 남자축구 결승전은 8월8일 2002년 월드컵 결승전 개최장소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여자축구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2000·2004·2008년엔 남자축구 준결승 경기장에서 여자축구 결승이 열리는 등 큰 대접을 받지 못했다. 2012년엔 남·여 모두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에서 결승이 치러졌고 2016년엔 남·여 결승전이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카낭에서 열렸다. 마라카낭은 개·폐회식도 열렸던 곳(육상은 다른 경기장 개최)이다. 도쿄 올림픽에선 경기장 배정이 약간 달라져 여자축구 결승만 성화가 불타오르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뤄진다.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열면서 대형 경기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요코하마 경기장이나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6만 이상의 관중수용규모를 갖춰 결승전 장소로 손색 없다. 그럼에도 여자 결승을 ‘콕’ 찍어 도쿄 올림픽 남·여 축구 중 유일하게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이유는 그만큼 일본의 여자축구 사랑이 뜨겁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깜짝 우승했고 2015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여자축구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A매치 텔레비전 시청률도 20% 안팎으로 남자축구 A매치 못지 않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도쿄 올림픽의 ‘핫 이슈’다. 도쿄 올림픽 메인 경기장에서 성화와 함께 일본 여자 대표팀이 결승전 치를 수 있다면 대회 성공에도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축구협회에서도 여자대표팀 목표를 결승 진출로 설정해 놓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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