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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05년 박지성·이영표 4강 감동, 손흥민이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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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박지성과 이영표의 '4강 신화'를 손흥민이 이어받았다.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토트넘 홋스퍼는의 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두 골에 힘입어 4강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세 번째로 UCL 4강 무대를 누비는 선수가 됐다. 앞서 UCL 4강 고지를 점령한 두 선수는 박지성과 이영표다. 두 선수는 지난 2005년 함께 UCL 4강 경기에 나서면서 한국 축구 역사의 새 장을 썼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2004~2005시즌 유럽을 강타한 에인트호번 돌풍의 주역이었다.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앞세운 에인트호번은 UCL 16강에서 AS모나코를 꺾었다. 8강에서는 올랭피크 리옹까지 잡아내면서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만난 팀은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 박지성과 이영표는 나란히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박지성은 골로, 이영표는 탄탄한 수비로 거함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에인트호번의 행진은 4강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 대회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유럽에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로 UCL 4강 무대를 밟은 다른 한국인 선수는 없었다. 박지성이 지난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출전한 것이 마지막이다.


그렇게 8년이 흘렀다. 드디어 세 번째 선수의 시간이 왔다. 14년 전 박지성과 이영표가 전한 감동을 손흥민이 잇는다.


토트넘은 4강에서 공교롭게도 14년 전 에인트호번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아약스를 만난다.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2차전에는 나설 수 있다. 결승전 진출 여부를 최종 판가름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토트넘이 4강에서 아약스를 꺾으면 바르셀로나, 리버풀 중 한 팀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손흥민이 결승 무대까지 밟게 되면 박지성에 이어 UCL 결승전에 출전한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토트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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