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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손흥민, 2골 맹활약...토트넘, 극적으로 UEFA 챔스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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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쁨의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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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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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혼자 2골을 몰아치면서 소속팀 토트넘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하지만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4-4를 기록,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8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은 ‘돌풍의 주역’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맨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이날도 2골을 몰아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2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맨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손흥민의 첫 골은 0-1로 뒤진 전반 7분에 나왔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이었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불과 3분 뒤에 터졌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감아찬 것이 절묘하게 휘면서 골문 구석을 뚫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자 SNS를 통해 “손흥민 어게인. 이 경기는 미쳤다. 훌륭한 피니시였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2호골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레전드 막심 샤츠키흐(41)가 보유했던 기존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11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샤츠키흐는 우크라이나의 명문 클럽 디나모 키예프에서 1999~00시즌부터 10시즌을 뛰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년 8월 코펜하겐(덴마크)과 2014~15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린 이후 불과 5년 만에 12골을 몰아넣으며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후 경기는 엄청난 난타전이 펼쳐졌다. 손흥민의 두 번째 득점으로 2-1로 앞선 토트넘은 불과 1분 만인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21분 스털링에 역전골을 허용해 전반을 2-3으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이 스코어로도 토트넘은 4강 진출이 가능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부상당한 무사 시소코 대신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요렌테에게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넘기고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후반 14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4번째 실점을 내줬다. 2-4로 뒤진 토트넘으로선 1골을 만회하지 않으면 그대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천신만고 끝에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요렌테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 맨시티 선수들은 요렌테의 팔을 맞고 골이 됐다며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손이 아닌 골반을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됐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후반 48분 아게로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에게 실점을 내준 것. 토트넘의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는 듯 보였다. 그때 주심이 VAR을 다시 확인했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이 무효가 됐다. 축구의 신이 마지막에 토트넘을 살렸다.

한편, 손흥민은 후반 3분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 2장을 받았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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