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VAR도 토트넘 4강행 도왔다…5만이 숨죽인 '그 순간'[현지리포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이 VAR 판독을 거치고 있다. 맨체스터 | 장영민통신원



[맨체스터=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비디오판독(VAR)이 토트넘과 맨시티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7분과 10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에 교체투입된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의 후반 28분 천금 같은 추격골에 힘입어 3-4로 졌다. 지난 10일 홈 1차전 1-0 승리와 합쳐 합계 4-4 무승부가 됐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극적인 4강행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이 시동을 걸었다. 전반 7분 손흥민은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후 다이렉트 슛을 시도했다. 공은 맨체스터시티 골키퍼 에데르손 발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3분 후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갈랐다.

손흥민이 펄펄 날았지만 토트넘은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토트넘은 1분 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21분에는 다시 한 번 스털링에게 실점했다. 케빈 데브라위너의 패스를 스털링이 받아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후반 14분 더 브라위너의 어시스트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대각선 슛으로 차 넣어 4-2까지 달아났다. 맨시티가 4강에 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기적이 일어났다. 요렌테가 문전에서 몸으로 밀어넣은 것이 홈팀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꺼질 것 같았던 토트넘의 4강행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를 선언했다. 슛이 요렌테의 팔꿈치를 맞고 들어갔는지, 상대 선수의 몸을 맞고 들어갔는지 불분명했다. 주심도 ‘온 필드 리뷰’를 하면서 머리를 긁적일 정도로 애매했다.

결국 요렌테의 골이 인정됐다. 토트넘 원정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4만 맨시티 홈 팬들은 탄식했다.

VAR은 한 번 더 토트넘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 스털링의 5번째 골이 터졌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터치라인 따라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고, 에티하드 경기장도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러나 이 때 VAR이 축제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노 골’ 선언이 됐다. 오프사이드라는 얘기였다. VAR이 승자를 결정했다.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