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손아섭이 기나 긴 슬럼프를 탈출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까지 기록했다.
손아섭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8-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중심 타선 역할을 해내지 못했던 손아섭이었다. 하지만 이날 연장 10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모두가 알던 손아섭으로 돌아왔다.
경기 후 손아섭은 "시즌 초 팀이 힘들 때 보탬이 되지 못해 부담이 더 컸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타격코치님과 최근 많은 얘기를 나눴고 특타도 했다. 오늘도 일찍 나와 훈련을 하면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고치기 위해 폼을 수정했는데 느낌이 좋아서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감은 유지하되 짜릿한 기분은 딱 자정까지만 유지할 것이다. 지금 이 기분에 취해있지 않도 내일을 또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6연패 후 2연승을 달린 롯데다. 연패 기간 손아섭의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던 상황이기에 주장인 손아섭도 부담이 컸을 터. 그는 "연패 후 연승을 하고 있는데 프로 13년차 동안 연패나 역전패는 항상 있었다. 동료들과도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를 펼치자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연패 기간 동안 팀을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양상문 감독 역시 "오늘 홈런을 계기로 원래의 손아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끝내기 홈런의 의미를 전달했다. 과연 손아섭은 다시금 모두가 알던 손아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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