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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친정팀 첫 상대하는 이지영과 김한수 감독의 만담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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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이지영 2019.3.27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포항=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부터 키움에서 뛰고 있는 이지영이 포항에서 친정팀 삼성을 상대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제는 적군이 된 제자를 향해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키움은 지난 16일부터 포항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다. 1차전에서는 안우진과 최원태를 전담하고 있는 박동원이 경기 내내 포수 마스크를 꼈다. 2차전 선발 투수는 부상으로 빠져있는 제이크 브리검의 대체 선발로 뛰고 있는 김동준이다. 선발 포수 마스크도 이지영이 꼈다.

이지영에겐 이날 경기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삼성의 백업 포수로서 출전 시간이 아쉬웠던 이지영은 키움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새로운 야구 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올시즌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삼성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던 이지영은 곧장 삼성 더그아웃쪽으로 건너와 김한수 감독에게도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이지영에게 “오늘 경기에 나오냐”고 출전여부를 물었다. 이지영이 “나갑니다”라고 답하자 김 감독은 “그래 좀 나와라. 네가 안나오니까 우리가 지잖아”라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지영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응수했다.

8시즌을 몸담았던 팀을 떠나 적으로 만났지만 이지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친정팀 상대 첫 경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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