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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박삼구 "아시아나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이동걸 "박삼구 결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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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박삼구 前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열흘 내에 아시아나항공에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약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이 돈을 갚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낸 것에 대해 "박삼구 전 회장의 결단에 감사한다"면서 "(즉시 매각 결정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아시아나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채권단도)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며 "오는 25일 전까지 아시아나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채권단이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또 5월 초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맺고 전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인수자는 금호산업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사들이고, 이와 별도로 아시아나항공에 자본금을 확충해 추가로 지분을 사들이는 유상증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 대금의) 상당액이 회사로 다시 유입돼 회사 정상화에 사용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침에 이어 채권단의 자금 지원 방침이 발표되자, 기업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아시아나 새 대주주가 자본을 확충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채권단 지원 수준 등을 지켜보고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 매각을 결정한 박삼구 전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이 그렇듯 제게도 아시아나는 '모든 것'이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조속히 안정을 찾고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길 돕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정한국 기자(kore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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