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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이동걸 산은 회장 "아시아나항공에 조만간 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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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살리기 위한 朴 매각 결정 높이 평가

25일 이전 채권단 자금지원 방안 결론 낼 것

'가성매각' 의심 안해...제도적 장치도 마련

영구채 등 지원방안 검토 중, 25일 이전 결론

시장 신뢰 빠르게 회복 중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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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과 관련해 “박삼구 전 회장이 기업 경영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결단을 내려준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으로 시장의 신뢰는 상당히 회복됐다”며 “채권단도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25일 이전에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기자실을 방문해 금호 측이 전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해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안에 대해 “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주주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평가한 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해 시장의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향후 진행할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주도하되 산은은 채권단으로서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의 주체는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라며 “채권단은 그룹과 긴밀히 협의해 매각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가성 매각’ 의혹에 대해 “누가 인수 주체가 될지 모르지만 (박 전 회장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가성 매각 또는 파킹 매각으로 박 전 회장의 앞잡이가 되겠느냐”면서 “금호산업과 박 전 회장의 매각 결정에 진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도 있다. 믿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후 매각 주간사 선정에 나설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정할 예정이며 박 전 회장이 부당한 영향을 행사할 가능성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신속한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매각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회복 중에 있으며 그 속도를 더 늦출 필요는 없다”면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이달 25일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관련한) 결론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 측은 채권단에 5,0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산은 등 채권단의 유력한 지원방식으로 ‘영구채 발행 후 인수’를 꼽고 있다. 영구채는 부채비율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금호 측의 요청대로 채권단이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캐피털 콜(Capital Call)’ 형태로 조성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자금 수요에 따라 영구채를 발행하고 산은 등 채권단이 이를 인수하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금호 측의 5,000억원 요청은) 이머전시 일 때 소요되는 총액”이라며 “시장의 신뢰가 흐트러지기 전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본보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을 위해 스탠바이 개념으로 자금을 더 준비할 수 있다”며 “제가 듣기로는 박 전 회장의 매각 발표와 산은의 금융지원이 결부돼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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