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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년까지 30조원 이상을 투자해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확충한다는 소식에 발빠른 주식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16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전일 대비 0.66%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건설업 지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오르면서 이들 종목들이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건설주들도 1~2%대 상승세를 기록, 기존 남북경협주 기대감에 생활 인프라 투자 본격화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생활 SOC에 총 30조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비를 포함하면 총 투자규모는 48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생활SOC 관련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투자 규모를 발표하면서 실제 투자 의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직접적인 수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0년부터 3년동안 계획된 생활 SOC투자 48조원을 3년으로 단순하게 나눠 계산했을 때 매년 16조원 이상 건설수주가 증가하게 된다는 결과가 나온다"며 "이는 올해 SOC 투자 계획과 비교해 약 86%에 해당되는 만큼, 공공 건설 수주 증가로 인해 산업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생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가장 먼저 시멘트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업계 1위사인 쌍용양회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대북 수혜주 거론되면서 이미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올 1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쌍용양회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1위 사업자로의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시멘트 가격인상을 주도할 여지가 있고 대북관련 수혜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SOC 투자 확대 등으로 시멘트 수요는 다시 연 5000만톤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며 "순환연료 대체율 확대로 기존 연료 사용량이 감소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020년 4300억원, 2021년 4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중장기적인 배당금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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