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011780]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라며 "현재 이 회사는 금호산업[002990]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동반 매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시너지 창출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금호석유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호석유는 2009년 금호산업이 재무구조 개선 자율협약을 이행하면서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넘겨받았고 이후 2010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독자경영에 합의하며 각자가 소유하던 상대방 회사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며 "다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나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금호그룹을 모태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0년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와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로 계열 분리됐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2천459만3천400주 취득 단가는 주당 4천200원∼4천300원으로 추정되나 지난 15일 종가는 7천280원으로 평가차액만 730억원에 이른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시 금호석유는 현금 유입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더불어 투자·배당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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