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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다시 뛰고 있다. 15일 각국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5%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미국 뉴욕증시도 2~3% 넘게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이날 기준 12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경기 침체 부담을 덜어냄과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 및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 한·미 정상회담 등 이벤트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그룹 개별 이슈도 지수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런데 지금 투자자들은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1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앞으로도 랠리가 이어질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국면으로 돌아설지 빠르게 머리를 굴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감익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날 기준 에프앤가이드의 코스피 상장사 172개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8조8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2조3623억원) 32% 줄었다. 순이익도 33조349억원에서 14조3140억원으로 56% 이상 감소했다. 각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전까지도 계속해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이미 지난 실적 시즌부터 증시에 반영됐다"면서도 "하지만 실적이 예상치를 추가 하회할 경우 잔존하는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려 투자심리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선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각 기업들이 오히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제시할 경우 1분기 바닥을 거쳐 2분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금융기업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존슨앤존스, IBM 등 주요 기업들도 긍정적인 실적을 보일 경우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모두 1분기 실적이 감익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삼성전자 사례에서 보듯 실적 둔화에 대한 사전 인지도가 높아 실적 자체가 가격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기 충분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익 수정 비율이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 현재 비관론의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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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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