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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G 연속 H’ LG 이우찬 “일언매직, 선수단 모두 느끼고 있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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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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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행운 인턴기자] 리그 최고의 불펜을 자랑하는 LG에 또다른 날개가 생겼다.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2차전에서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시즌 두산에게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던 LG는 올 시즌은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위닝시리즈 확보 뿐 아니라, LG를 웃음짓게 하는 요소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좌완 이우찬의 발견이다. 이우찬은 두산과의 두 경기에서 연이틀 홀드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1이닝을 세 타자로 끝냈고 2차전에서도 단 한 차례의 출루 허용도 없이 1⅓이닝을 네 타자로 정리했다. 특히 전날 7회초 2사 1,2루 실점위기에 올라와, 앞서 홈런을 기록했던 박세혁을 범타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이우찬이 너무 너무 잘해줬다"며 가장 먼저 칭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났던 이우찬은 모든 공을 최일언 코치에게 넘겼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하체 쪽에 지도를 많이 해주신 덕에 좀 안정된 것 같다”고 말한 이우찬은 “최일언 코치님이 작년과 달리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게 해주시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우찬은 “인터넷에서 많이 봤지만, 정말 ‘일언매직’이 있는 것 같다. 칭찬을 많이 해주시다보니 자존감도 높아진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우찬에 대해 “우타자에게도 충분히 통할만한 유형이다. 앞으로 추격조가 아니라 필승조로서 전천후로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작 이우찬 본인은 자신에게 주어질 역할과 상관없이 “1군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1군에 있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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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우찬은 팀의 토종 선발 에이스 차우찬과 이름이 같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사실 그는 개명으로 이우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는 “제가 벌써 9년차 선수다. 이전까지 노력은 많이 했는데, 잘 풀리지 않다보니 아버지께서 권유하셔서 개명하게 됐다”며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이름 후보가 한 5개 있었는데 우찬이라는 이름이 눈에 보였다. 지금까진 덕을 조금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차)우찬이 형이 자기 이름을 자기가 부를 수 없어서 아직 영재(이우찬의 이전 이름)라고 부른다"며 웃은 이우찬은 “이름이 같다 보니 우찬이 형이 너무 잘 챙겨주신다. 지금 쓰고 있는 글러브도 우찬이 형이 준 것”이라며 자신에게 각별히 신경써주는 차우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 2.07로 1위, 특히 구원 평균자책점은 1.28로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고 있는 LG다. '일언매직'의 또다른 결과물인 이우찬이, 강력한 불펜진에 히든카드로 등장하며 앞으로의 LG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히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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