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고와 자매결연 프랑스 성모마리아고 학생 20명 이틀간 광주 방문 눈길
5·18 기록관 들른 프랑스 학생들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어서 역사·시민 의식이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5·18과 광주에 관심이 많아 놀라웠습니다."
광주 정광고등학교 이유희 교사는 10일 프랑스 학생들이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프랑스 중남부 도시 리옴의 가톨릭 사립학교인 성모마리아고 학생 20명과 교사 5명은 자매결연을 한 정광고를 1박 2일(9∼10일) 일정으로 찾았다.
이들은 광주에 머무는 동안 5·18민주광장과 기록관을 둘러보며 5·18 역사와 인권에 대해 공부했다.
민주주의 선진국인 프랑스에서도 프랑스 혁명의 경험 때문인지 시민운동인 5·18에 관심이 많았다.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인 한국의 도시 가운데 하나인 광주가 품고 있는 5·18의 역사를 프랑스에서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정광고 교사와 학생들에게는 놀랍고도 뿌듯한 경험이었다.
프랑스에서도 5·18의 역사를 공부했다는 성모마리아고 학생들은 5·18의 역사가 살아있는 광주를 직접 둘러보며 그 의미를 체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양동시장, 낙안읍성, 송광사, 보성 녹차 밭, 화순 고인돌 공원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도 했다.
정광고에서는 공동 수업을 받으며 한국의 교육 과정을 체험했고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가정 문화를 겪을 수 있었다.
10일 오전에는 광주시청을 찾아 2011년 파리 주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에서 2년간 생활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부터 5·18과 인권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시청 앞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달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수영대회를 알게 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유희 교사는 "작년 프랑스에 방문했을 때 프랑스 학생들이 5·18과 광주를 배우고 싶다고 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책에서만 배운 역사적인 내용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광고 학생들은 지난해 4월 11일간 성모마리아고를 방문해 프랑스 교육과 문화를 체험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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