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취업자 18개월 연속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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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25만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두 달 연속 2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경제활동인구 대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대비 0.2%p(포인트) 상승했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30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는게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가 넉달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전년대비)했고, 30·40대 취업자 역시 20만명 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대인 3040 세대는 고용률도 하락했다. 실업자수는 119만7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6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대비 0.2%p 하락한 4.3%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80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 20만명대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2019년 1월 16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2019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통합모집 행사가 진행됐다. 많은 노인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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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9000명 이상 늘어난 15세 이상 인구(4440만9000명) 중 경제활동인구(2800만2000명)는 19만명, 비경제활동인구(1640만8000명)는 11만9000명씩 증가했다. 비경활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00만명으로 전년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6000명으로 월간 통계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 취업자가 22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취업자도 11만명 늘어났다.
반면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0만3000명과 14만5000명씩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1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5~29세 취업자 증가폭도 4만3000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인구 증감 등이 반영된 고용률은 상승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60.4%로 0.2%p 상승했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전년대비 0.1%p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75.5%)는 전년 대비 보합인 0.0% 였고, 40대(78.0%)는 0.6%p 하락했다. 30대와 40대 합산 고용률도 0.4%p 하락했다. 60세 이상(40.4%)은 1.2%p 급등했고, 이중 65세 이상(31.9%)는 1.6%p 치솟았다. 20대(57.5%)는 0.3%p 상승했다.
실업자수는 119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6만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전년대비 0.2%p 하락한 4.3%로 집계됐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8%로 전년대비 0.8%p 하락했지만,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5.1%로 전년대비 1.1% 상승했다. 통계 작성 후 사상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10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넉달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 중이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2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 운수 및 창고업(-5000명) 등은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 등에서도 4만2000명 줄었다.
지난 2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음식·숙박업(2만4000명)은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 재정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7만2000명 늘었다. 농림어업이 7만9000명, 정보통신업은 5만7000명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도 8만3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형태별로는 상용직에서 취업자가 42만3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 줄었다. 일용직은 2만9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 감소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보건 및 사회복지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 부문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긍정, 부정적인 부분이 혼재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원석 기자(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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