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아직 돌파구 못 찾아…추가 협상 예정
영국 브렉시트 대안 표결 (PG)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1야당과 협상에 나선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확정 국민투표'(confirmatory referendum)'를 포함한 정부안을 야당 측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메이 총리 정부와 제1야당 노동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4시간 30분에 걸쳐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당이 앞서 제안한 '확정 국민투표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확정 국민투표'는 영국이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안에 대해 국민이 지지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다. 이는 영국 정치권이 브렉시트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착상태를 타개할 방법의 하나로 거론됐던 안이다.
가디언은 아직 집권당인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지지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는 데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메이 총리가 '확정 국민투표'안을 포함한 정부안을 담은 서한을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노동당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서든 '확정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하원 표결에 부쳐질 선택지 중 하나로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메이 총리는 그동안 또 한 번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절대 원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거듭 부결되자 국민투표 제안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협상 후 "세밀하고 생산적인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한 번의 국민투표안은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과 내각에서는 물론 노동당 내부에서도 반대가 있는 사안이어서 그 향방은 불투명하다.
양측은 5일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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