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사퇴 선언에 아시아나, 장중 15% 급등
향후 남은 절차 해결 우려에 2%대 상승 마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미등기임원직 유지..5%대↓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항공 라이벌 그룹 회장들의 전격 사퇴 소식에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조양호 회장의 사퇴로 급등했던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다시 주저앉았고 박삼구 회장의 퇴임 소식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상승 마감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주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퇴 소식에 널뛰기를 했다. 이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 박 회장의 전격 사퇴 소식이 나온 1시 40분께 급등하기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한때 1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2.92% 오른 3520원으로 마감했다.
급등하던 주가가 다시 안정세를 찾은 이유는 향후 남은 해결 과제들이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할 경영정상화 이행계획과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 재무구조개선 MOU(양해각서) 재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박삼구 회장의 전격 사퇴 선언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금호산업 등 그룹 전체의 긍정적 신호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의 조율 등 향후 남은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진행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직을 박탈 당하자 상승했던 대한항공(003490)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5.27% 하락한 3만 14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만에 대한항공 주가가 하락 전환한 이유도 조 회장이 회장직 유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부결되었지만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직은 유지된다”며 “직접적인 이사회 참석은 불가하나 기존 이사회 멤버들을 통한 대한항공 영향력 행사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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