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관리종목 지정됐다 해제
금호산업 저평가에 기관 '사자'
"아시아나는 리스크 여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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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의 여파로 급락했던 금호산업(002990)이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첫날 반등에 성공했다. 함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날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27일 금호산업은 6.12% 오른 9,71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0.44% 내린 3,420원에 각각 마감했다. 금호산업은 전날 외국인과 동반매도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로 전환해 4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기관이 합계 약 40억원어치를 매도해 전날에 이어 ‘팔자’를 유지했다.
금호산업은 자체 재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호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고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은 234.9%로 한 해 동안 48%포인트 감소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최근 주가에 대해 “계열사(아시아나항공) 리스크를 감안해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배당금 500원을 가정하면 시가 배당 수익률이 5.5%에 달하고 건설업종에서 이 정도의 실적개선 및 수주증가가 담보된 종목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아직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저가매수보다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추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부채비율 추가 상승 등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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