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정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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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 당국은 "감사 결과, 800억원이 넘는 부실이 새로 드러났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할 자구책을 (회사가) 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영업이 부진한 것이 아니라 부실이 새로 드러난 것이라 질(質)이 좋지 않다"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듯 아시아나 주가는 이날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종가(終價)보다 15% 내린 주당 3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계에서는 주주총회가 예정된 오는 29일이 회계감사를 계기로 불거진 아시아나 유동성 위기의 1차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 당국 "투자자 납득할 대책, 주주총회에서 나와야"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가 문제가 아니라, 추가 부실이 문제"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주총회를 전후해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넘으려면 회사 측이 추가 자산 매각이나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처럼 과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내던 카드들을 들고 오라는 얘기다.
◇부실 처리 미루려다 조(兆) 단위 유동성 위기 부른 아시아나
아시아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작년 한 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떨어지고 부실도 일부 줄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회계 처리 문제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데 대해 회계업계와 금융 당국에선 "작은 부실을 숨기려다 사태를 키운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올해부터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회계법인 눈높이가 높아졌고, 삼일회계법인은 특히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에 관계된 터라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아시아나 측이 이런 조짐에 둔감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회계업계 고위 관계자는 "새 외감법 시행으로 회계법인도 기업을 봐줬다간 망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작년엔 문제없었는데 올해는 왜 안 되냐는 기업이 많은데 잘못하면 아시아나 같은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태근 기자(tgkim@chosun.com);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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