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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만원 관중 앞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제압한 한국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 활용법을 찾았다며 3월 A매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월 A매치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콜롬비아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양 팀 모두 경기를 지배하려고 하면서 치열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상대와 우리 모두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면서 치열한 경기가 됐다. 전반 30분까지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반가운 득점포도 터졌다. 손흥민이 272일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기록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투톱 파트너가 바뀌었는데, 공수에 걸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중앙에 나서는 적이 많았지만, 측면에 서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 잘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하겠다"며 손흥민 활용법을 어느 정도 찾게 됐다고 인정했다.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양 팀 모두 경기를 지배하려고 하면서 치열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상대와 우리 모두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면서 치열한 경기가 됐다. 전반 30분까지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콜롬비아가 몰아붙이는 가운데 역습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도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2-0으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상대에게 실점한 이후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
상대는 좋은 팀이며, 우리 스스로 실수를 한 부분도 있었다. 그로인해 후반전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상대가 후반에 측면을 활용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코너킥 상황을 제외하고는 명백한 찬스를 내주진 않았다.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 3월 A매치의 성과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전술 변화를 줬을 때의 모습을 점검하려고 했다.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에서 각각 다른 팀을 상대하면서 잘 보여줬다. 과제와 개선해야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이번 A매치 기간에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1대1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거칠게 막을 필요가 있다.
- 젊은 선수들 다시 부를 의향이 있는지
앞으로도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좀 더 알 수 있고,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제 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도 계속 체크할 것이다.
- 손흥민 최전방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해줬다. 투톱 파트너가 바뀌었는데, 각각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두 경기 모두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손흥민도 이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이 요구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중앙에 나서는 적이 많았지만, 측면에 서지 말란 법도 없다. 잘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하겠다.
- 2선 자원이 많은데, 벤투 축구에 어떤 영향?
2선에는 남태희도 있다. 어떤 포메이션을 활용하는지에 상관없이 2선 자원에는 능력있고 기술적인 선수가 많다. 개개인의 특징이 다르고, 많은 선택지가 있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도 많다. 황인범만이 유일하게 측면이 아닌 중앙에 뛰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격적으로 뛰어나며, 수비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전술적 이해도도 뛰어난다. 자원이 많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어떤 전략을 세울지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겠다.
- 강팀에 오히려 강한 모습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FIFA 랭킹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팀을 분석하고 경기를 준비할 때 랭킹을 고려하지 않는다. 상대팀의 특징과 강약점을 참고해 준비를 한다. 강팀과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 큰 차이는 없다. 파나마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즈벡전에서도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섰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컵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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