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황태자' 나상호, 콜롬비아전서도 지워졌다 [한국-콜롬비아]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볼리비아전서 지워졌던 나상호가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3분 폭발한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평가전 2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4승2무1패로 압도하기 시작했다. 벤투호 통산 전적은 9승4무1패가 됐다.

반면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고 첫 패를 안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천적으로 군림했던 한국에 뼈아픈 첫 패배를 안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이란을 이끌며 한국에 4승1무로 패배를 몰랐다.

이승우는 콜롬비아전서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볼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승우는 다시 기다렸다.

이날 경기서 한국의 2선 공격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볼리비아전에서는 나상호가 부진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후반 초반 이승우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벤투 감독은 권창훈만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체력코치와 함께 권창훈이 몸을 푸는 동안 한국은 콜롬비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 후 벤투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이승우도 포함되어 출격 준비를 펼쳤다.

벤투 감독은 일단 추가골을 넣은 이재성과 이청용을 빼고 권창훈과 나상호를 투입했다. 콜롬비아에게 흔들리는 사이 새로운 선수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 이해하기 힘든 교체였다. 권창훈은 분명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나상호의 투입은 감독의 결정이라는 것 외에는 이유가 없었다. 이미 볼리비아와 경기서 지워졌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나상호는 교체 투입 후 손흥민의 패스를 받고 맹렬한 돌파를 펼쳤다. 콜롬비아 수비가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나상호는 코치진의 특별 지시도 받았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볼리비아전에서 맹활약한 이승우를 투입할 수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선택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나상호의 플레이를 점검했다. 하지만 나상호는 평가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채 콜롬비아전도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