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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여유? 혹은 건방!' 케이로스, 벤투호에 참교육 받았다[한국-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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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여유를 가장한 건방. 전력으로 나선 콜롬비아에게 벤투호가 제대로 한 방 먹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천적'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무려 6경기(1승 1무 4패)만에 첫 승을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천적’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전에서 전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빠졌다. 가장 큰 기대를 받은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이 모두 선발 대신 벤치에서 대기했다.

지난 22일 열린 일본전(콜롬비아 1-0 승)에 비해 선발 명단에서 8명이나 변했다. 하메스-팔카오를 비롯해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가졌다. 물론 이날 한국전에 나선 콜롬비아의 멤버도 만만치는 않았다. 다빈손 산체스(토트넘)와 예리 미나(에버튼)의 수비진을 포함해서 이번 시즌 세리에 A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는 두반 자파타(아탈란타)가 포진했다.

하지만 분명히 100%의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 킬러로 소문난 케이로스 감독이 벤투호를 만만하게 보고 여유를 부린 것. 벤투호는 이런 상대의 방심을 가만두지 않았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포함해서 상대를 거칠게 몰아쳤다.

다급해진 케이로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이스’ 하메스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러한 교체 카드를 통해 후반 초반은 콜롬비아가 기세를 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칫 다시 한 번 케이로스 감독 앞에 무너지나 싶었다. 천만다행히도 후반 13분 이재성의 벼락같은 결승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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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콜롬비아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로 아쉬움을 줬다. 특히 경기 막판 하메스와 팔카오가 심판에게 지나친 항의로 한숨을 나오게 했다.

경기 막판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자 콜롬비아 선수들은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여유를 가장한 건방진 모습을 보여준 케이로스 감독를 꺾고 승리를 만끽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한국의 경기가 확정되고 나서 심판에게 찾아가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매너에서도 경기력에서도 한국의 완승이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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