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남미 강호 만난 벤투호, 이강인 시험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만난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엔 남미의 신흥 강호, 콜롬비아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까지 세대교체와 전술적 다양성을 위한 재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한국(38위)보다 26계단이나 높다. 볼리비아(60위)보다도 48계단 높다. 콜롬비아는 러시아월드컵 이후 열린 5차례 평가전에서 4승1무를 거두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라다멜 팔카오,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유한 콜롬비아는 남미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다소 강한 상대지만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껏 콜롬비아와 6번 만나 3승2무1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7년 10월엔 손흥민의 멀티골로 2대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우려되는 점은 현 콜롬비아 사령탑이 한국의 천적인 카를루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2011년부터 케이로스가 지휘봉을 잡은 이란과 5번 만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심지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벤투호가 보다 세밀한 공격 전개에 힘쓰고, 빈틈없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도 전술 변화 시도를 계속할 생각이다. 특히 빌드 업 전술을 선호하는 벤투 감독 성향상 중간 고리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 역할이 중요하다. 이강인, 백승호, 권창훈, 이승우, 이청용, 나상호 등 다양한 미드필더 옵션을 테스트해보며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대비할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전을 앞둔 훈련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주로 후방에서부터 좌우 측면을 거쳐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패턴을 여러 차례 연습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인 이강인과 백승호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아직까진 두 신예들이 '벤심'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지난 평가전에서 끝까지 벤치를 지켜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비록 소속 팀에선 출전 시간이 적지만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한준희 해설위원도 "나이와 관계없이 실력만 있다면 선발해 대표팀에 데뷔시키는 게 옳다"고 말했다.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과 '탈압박'이 우수한 두 신예에게 한 번은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선발은 아니더라도 후반 교체로 출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도 개선해야 할 큰 숙제다. 한국은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전·후반을 통틀어 총 21개 슈팅을 날렸다. 그에 비하면 유효슈팅은 4개로 초라한 수준이다. 한국은 최근 5경기에서 6골만을 넣으며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강팀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자신감을 얻고 보다 다양한 전술적 실험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공격수 지동원은 왼쪽 무릎에 물이 차는 부종 증세로 25일 소속 팀인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했다. 골키퍼 김승규도 장염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느라 마지막 훈련에서 빠졌다. 콜롬비아전에선 조현우가 한국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