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이청용(왼쪽)이 골을 지켜보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해외파 TRACKER’는 지난 주말 세계 축구계를 종횡무진 누빈 해외파들의 활약을 한 눈에 빠르고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단신으로 정리한 코너입니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볼리비아전 벤투호의 해외파
#이청용(교체출전)-이청용의 헤딩 한 방으로 승리를 얻어냈다. 2년 6개월 만에 터진 이청용의 득점포였다. 벤투호는 후반 막판까지 0의 균형을 깨지 못하고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후반 41분 홍철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벼락 같이 나타나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기성용, 구자철 등 런던 올림픽 세대들이 은퇴한 뒤 홀로 남은 이청용이 대표팀 맏형으로서 해결했다.
#손흥민(선발출전)-손흥민은 최근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 골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후반 45분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볼리비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순식간에 중원으로 흐르자 손흥민이 잽싸게 왼쪽 측면에서 공을 따냈다. 그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보여준 것처럼 치고 달리며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지동원(선발출전)-벤투호의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짝을 이뤘던 지동원은 62분간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그러나 그는 좌측 무릎 부종으로 오는 26일 콜롬비아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지동원은 25일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이재성(결장)-이재성은 김정민, 이강인, 정우영, 백승호 등과 볼리비아전에 투입되지 못했다, 콜롬비아전에 투입돼 기존 선수들과 막강한 2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인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이강인(벤치대기)-많은 기대 속에 많은 축구 팬이 이강인의 꿈같은 국가대표 데뷔를 기다렸다. 이강인은 긴장 속에 그라운드 위에서 몸을 풀며 벤투 감독의 호출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날 벤투 감독은 4명을 교체 투입한 뒤 교체카드가 남았지만 의미 없는 카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콜롬비아전 출전을 고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백승호(명단 제외)-공식 A매치 때는 벤치에 23명의 선수만 앉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 27명의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그렇기에 남은 4명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김진수와 정승현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고 또 부상 중인 정우영 역시 제외 됐다. 원칙대로라면 백승호 홀로 경기에서 제외되는 것이었지만 친선경기인 만큼 상대팀에 양해를 구하고 벤치에 함께할 수 있었다.
#이승우(교체출전)-후반 18분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시원한 움직임으로 형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이날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승우는 화끈한 돌파와 슛으로 볼리비아를 위협했다.
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권창훈(왼쪽)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권창훈(선발출전)-1년여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권창훈은 지난해 부상으로 2018 브라질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권창훈은 월드컵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듯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뛰어다녔다. 그는 답답했던 벤투호 2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정우영(부상)-‘중원의 터줏대감’ 정우영은 감기로 볼리비아전에서 뛰지 못했다. 그는 컨디션을 회복해 오는 26일 콜롬비아전 출전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대표팀 차출되지 못한 해외파
#황희찬(부상)-허벅지 부상으로 회복 중인 황희찬은 이번 A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석현준-많은 해외파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석현준은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은퇴한 선수들
기성용과 구자철은 지난 1월 2019 아시안컵 이후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기성용과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의 구자철은 A매치 데이를 맞아 휴식을 취했다.
기성용은 영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은퇴에 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기성용은 “나는 10년간 조국을 위해 뛰었다. (은퇴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내 포지션을 물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은퇴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내게 한국으로 이동해서 경기를 뛴 뒤 돌아오는 건 매우 힘들었다. 대표팀과 뉴캐슬 모두 100% 집중할 수 없었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은퇴 무대가 됐던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은 부상으로 아쉽게 퇴장했다. 그는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다쳤을 때 매우 좌절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다. 실망스럽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기다리며 회복했다. 훈련장에서 열심히 노력했고 나 자신과 팀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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