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단순 클럽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마약, 성접대, 탈세, 경찰 고위급 인사의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대형 게이트급 사건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SBS <8시 뉴스>가 가수 승리의 SNS 단체 대화방을 취재하다가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정황을 확인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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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의 기폭제가 된 SBS 보도에 이어 각종 매체에서 어뷰징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재의 언론 상황을 두고 정준희 교수는 “이 같은 보도를 적당히 혹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룹(퀄리티 미디어)과 그냥 달려드는 하이에나 같은 저널리즘 사이의 구분이 붕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채널A와 동아일보는 정준영 동영상과 관련해서 피해자에 집중한 보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채널A의 저녁 메인 종합뉴스인 <뉴스A>는 피해자 직업을 특정한 내용을 보도했고 동아일보는 더 나아가 성관계 동영상 장면을 묘사하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는 것.
<저널리즘 토크쇼J>에서는 ‘버닝썬 사건’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본질을 짚어야 할 언론이 피해자 찾기, 선정성에 매몰되어 있는 현실을 진단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서 언론이 초점을 맞추고 집중적으로 보도해야 할 의제가 무엇인지 짚어볼 예정이다.
2013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김학의 별장 성범죄 의혹 사건’이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재조사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무혐의 판결을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범죄 의혹이 부실 수사 혹은 의도적 은폐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6년 전 ‘김학의 별장 성범죄 의혹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건 언론 보도를 통해서였다. 당시, TV조선의 특종 보도와 한겨레, 동아일보 등의 잇따른 보도로 사회 지도층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하지만, 성접대 동영상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어김없이 언론의 관음증이 폭발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선정주의에 눈먼 언론이 6년 전 놓친 진실은 무엇인지 돌아본다.
요즘 언론을 뒤덮고 있는 장자연, 버닝썬, 김학의 세 가지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력형 범죄를 은폐하고 이를 비호하는 세력, 법이 불균등하게 작동하고 있는 구조에서 언론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곳과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인지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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