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대비하지만, 최선 희망"
투스크 의장은 이날 브뤼셀 EU 본부에서 한 EU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EU와 영국이 브렉시트를 4월 12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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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하는 투스크 "브렉시트 운명 영국 손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앞서 전날 EU와 영국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면 오는 5월 22일 양측간 합의에 따라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합의했다.
또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12일 이전에 영국의 차기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 참여 여부를 결정해 참여를 결정하면 브렉시트를 더 오래 연기하고, 불참을 결정하면 아무런 합의 없이 4월 12일에 EU를 탈퇴하기로 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에 대해 "4월 12일까지 합의에 따른 탈퇴, 더 오랜 기간 브렉시트 연기, 브렉시트 철회 등 어떠한 선택도 가능하다"면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영국의 특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의 운명은 영국 친구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는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하지만, 최선을 소망한다. 희망은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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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또는 노딜, 선택은 (PG)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 의회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문이 다시 부결되면 EU 회원국 정상들이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임시 정상회의를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4월 12일은 매우 합리적인 날짜"라면서 "그날이 오기 전에 당연히 우리(EU 회원국 정상들)가 메이 총리와 함께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EU가 브렉시트 과정에 인질로 잡혀 있어서는 안 된다며 EU가 브렉시트에만 매달려 다른 현안을 처리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프로젝트가 브렉시트의 인질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 맞선 EU의 단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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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서 열린 EU 정상회의 모습 [AP=연합뉴스]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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