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후 360일 만의 대표팀 복귀전
대표팀 공격의 활력소로 자리매김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밀집수비를 빠져나오고 있다. (울산=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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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 충분히 자신이 있다."
권창훈(디종FCO)이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대표팀 복귀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자신이 있다던 그가 그라운드에서 능력을 증명했다.
권창훈은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88분을 소화하며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60일 만의 대표팀 경기였다.
권창훈은 지난해 5월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재활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재활에 매진하느라 2018년 3월 27일 폴란드 원정 경기 이후 대표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한 권창훈.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권창훈을 호출했다. 1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 스타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볼을 많이 소유하고, 빌드업을 강조하는 것 같다. 경기를 봐도 그렇게 풀어가면서 어떻게 공격할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권창훈은 이러한 자신감을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가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권창훈은 황인범(벤쿠버), 나상호(FC도쿄)와 함께 2선에 배치됐다.
전반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김문환(부산)과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를 괴롭힘과 동시에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간결한 드리블 역시 일품이었다. 권창훈은 전반 2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교한 볼터치로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볼리비아 문전까지 돌파했다. 마무리 슈팅까지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이 충분히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후반에는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권창훈은 후반 4분 황인범이 내준 패스를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2분 뒤에는 지동원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완전히 속이는 턴 동작 이후 슛을 했다. 골대를 벗어났지만 팬들은 권창훈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쉼 없이 경기장을 누빈 권창후은 후반 43분 이진현(포항)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완벽한 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권창훈.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존재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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