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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일문일답] 벤투 "실험 속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챙겼다,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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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3.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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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임성일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0분에 터진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천금 같은 득점으로 어렵사리 승리한 결과지만 내용만 보면 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던 경기다.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움(8강 탈락)을 털어낸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13경기 8승4무1패의 호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또 다양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다. 벤투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막판에야 골이 나왔으나 그 전에는 무수히 많은 찬스를 잡았다. 만족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던 경기인데 흡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우리가 추구하는 원칙과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결과까지 챙겼다. 잘 소화해낸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뜻을 표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후반 종료 5분 전에서야 골을 넣었으나 그 전에 무수히 많은 찬스를 잡았다. 만족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는데 흡족하다.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우리가 추구하는 원칙이나 스타일을 지키면서 결과를 챙겼다. 경기를 지배했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수비가 매우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공격 쪽 전술 변화에 대한 평가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는 포메이션 형태보다는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더 많이 관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지금처럼 능동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찬스를 만들 수 있고 그래야 득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타일이 중요하다. 골이 덜 나왔으니 효율성은 떨어졌으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

-이청용과 이승우 투입 후 실마리가 풀렸다.
▶교체는 경기력을 좀 더 나아지게 하려고 하는 것인데, 오늘은 이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청용을 넣으면서 권창훈을 중앙으로 옮겼다. 그 교체를 통해서 중앙의 공간을 활용하려 했고 풀백들은 최대한 벌려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게 했다. 투입된 선수들이 이런 것들을 잘 이행해줬다.

-정우영의 컨디션이 괜찮았어도 주세종이 나왔을까.
▶정우영이 정상적이었어도 주세종을 출전시키려 했다. 그의 패스력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세종은 공을 사이드로 전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했을 때 오늘 측면 쪽에 공간이 많이 날 것으로 봤다. 그래서 사이드로 공을 보낼 수 있는 주세종을 배치했다. 오늘 뛴 포지션에서 좋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타깃맨을 발탁할 생각은 없는가.
▶앞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우리의 플레이를 가장 잘 표출할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어떤 1명의 선수에 우리 스타일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부터 고수한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권창훈에 대한 평가는.
▶재활 기간이 길었지만 소속팀에서 뛰는 모습을 확인했고 실제로 관전도 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에 뛰던 경기도 봤다. 이 선수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대표팀에 합류한 뒤 훈련 때나 오늘 경기에서도 알고 있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권창훈은 기술이 좋고 특히 공을 가지고 펼치는 플레이가 좋다. 드리블 이후의 동작들, 스피드를 살리는 동작들에 장점이 있다 생각한다. 이후 황인범이 교체돼 나갔을 때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플레이 했다. 측면과 중앙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가 있으면 팀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강인을 투입할 생각은 없었는가.
▶가지고 있는 옵션을 선택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교체카드는 다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 오늘 경기에서는 더 이상 변화를 주는 것이 좋지 않겠다고 판단해서 원했던 만큼의 변화만 가져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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