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홍철(28·수원삼성)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고 김문환(23·부산아이파크)은 물음표를 남겼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좌우 측면 수비 이야기다.
벤투호는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외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서 기존 4-2-3-1이 아닌 4-1-3-2라는 실험적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도 그럴 게 오는 9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둬 새판 짜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최전방이 손흥민과 지동원이라는 투톱이 첫 선을 보였고, 2선은 나상호-황인범-권창훈의 시험대였다. 중앙 수비의 경우 환상 호흡을 보였던 김영권-김민재가 아닌 권경원-김민재 라인을 택했다. 측면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홍철과 김문환이 선발 출격했는데, 온도차가 있었다.
왼쪽 수비로 선발 출격한 홍철은 제 몫 그 이상을 해줬다. 당초 벤투 감독은 김진수도 뽑아 홍철과 주전 경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김진수가 B형 독감으로 인해 조기 소집 해제하면서 홍철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주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빈집털이라고 평가하기엔 활약상이 엄청났다. 수비수답게 볼리비아 측면 공격진이 한국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걸 사전에 차단했다. 그뿐만 아니라 쉬지 않고 공격에 가담하며 손흥민과 나상호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전반 17분, 전반 32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로 각각 지동원,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고, 결승골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90분 내내 공수 다방면에서 맹활약해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김문환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부상으로 명단서 빠진 이용을 대신할 자원으로 대표팀에 소집됐고, 포지션 경쟁자인 최철순을 제치고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과 호흡하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종종 이용을 그립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수비 가담 타이밍이 아쉬웠고,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축구에 어울리지 않은 망설임을 보였다. 크로스의 정확도 역시 왼쪽에 비해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다만 잠재력이 확실한 유망주이라는 걸 증명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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