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를 울린 이청용의 헤딩. (울산=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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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또 때리자 결국 골문은 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국내 평가전 무패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메이션은 4-1-3-2.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나상호(FC도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권창훈(디종FCO)이 뒤를 받쳤다. 주세종(아산)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철(수원), 권경원(톈진 텐하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포메이션은 바뀌었지만, 벤투 감독이 말한 대로 스타일은 그대로였다. 주세종이 포백 라인 가운데로 내려와 빌드업을 시작했다.
전반 4분 주세종의 프리킥, 전반 11분 주세종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넘었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문전까지 올라가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지만, 아무도 잡지 못해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18분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헤딩은 빗나갔다.
투톱으로 올라선 손흥민은 공격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살짝 아쉬웠다. 전반 31분 나상호의 땅볼 크로스를 잡은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6분에는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 맞고 아웃됐다. 전반 42분 직접 수비수 공을 가로챈 다음 수비수 1명을 더 따돌리고 때린 슈팅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후반 쉴 새 없이 볼리비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볼리비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분 권창훈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 맞고 아웃됐고, 후반 6분 권창훈이 감각적인 볼 터치 후 때린 슈팅도 빗나갔다. 후반 7분과 후반 9분 황인범의 연속 슈팅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5분 볼리비아 역습 상황을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넘겼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로 활로를 찾았다. 후반 18분 지동원과 나상호를 빼고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황인범의 침투 패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통과한 황의조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 찬스. 하지만 황의조의 슈팅은 너무 정직했다. 골키퍼 정면.
벤투 감독은 후반 25분 황인범 대신 이청용(VfL보훔)을 투입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 자리하면서 권창훈이 중앙으로 옮겼다.
한국의 공격은 이어졌다. 하지만 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37분 이승우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넘었다. 후반 39분 황의조의 슈팅 역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해결사는 이청용이었다. 후반 41분 홍철의 왼쪽 크로스를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20개의 슈팅으로도 볼리비아 골문을 열지 못했던 한국 축구에 환한 웃음을 안긴 21번째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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