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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의 최전방 경쟁...'교체' 황의조, '선발' 지동원에 판정승 [한국-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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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울산, 이인환 기자] 교체와 선발. 상대적으로 짧은 출전 시간에도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보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2일 울산 문수축구장서 열린 볼리비아와 A매치 친선전서 후반 41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경기이자 2020 카타르 월드컵의 문을 여는 경기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예고한 대로 벤투 감독은 평소 즐겨 사용하는 원톱 대신 투톱을 사용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하면서 파트너로 지동원을 기용했다. '에이스' 손흥민에 쏠리는 집중 견제를 풀어줄 파트너로 낙점된 지동원은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수비나 활동량은 좋았지만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없었다.

지동원은 전반 1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좌측면에서 홍철이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친 다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머리에 맞추기만 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지동원은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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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제외하곤 지동원은 제대로 공격에 기여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한국은 점유율을 잡고 몰아치고도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지동원 대신 황의조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지동원과 달리 날카로웠다. 그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한국은 볼리비아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아쉽게 막혔다.

황의조는 후반 29분 벗어나는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날리는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후반 31분 공중볼 경합에 쇄도하던 중에 상대 골키퍼와 충돌로 쓰러졌다. 문수의 팬들은 황의조를 향해 열렬한 콜을 보내며 그가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다행히도 그라운드에 복귀한 황의조는 날카로운 모습을 이어갔다.

지동원 대신 황의조가 투입된 이후 공격력이 살아난 한국은 후반 41분 홍철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더 결승골로 연결하며 신승을 거뒀다. 결국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황의조가 지동원에게 완승을 거둔 셈이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이대선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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