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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부상 이겨낸 권창훈, 360일 만의 복귀전서도 낭중지추 [한국-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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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울산, 이인환 기자] 돌아온 빵집아들. 권창훈(디종)은 복귀전부터 낭중지추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2일 울산 문수축구장서 열린 볼리비아와 A매치 친선전서 후반 41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경기이자 2020 카타르 월드컵의 문을 여는 경기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날 권창훈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의 국가 대표팀 경기를 가졌다. 2018년 3월 28일 폴란드와 평가전 이후 무려 360일 만의 복귀전. 2017-2018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서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주던 그는 2018년 5월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꿈에 그리던 러시아 월드컵에서 낙마했을 뿐만 아니라 암흑과도 같은 시간을 버텨야만 했다.

권창훈은 무려 7개월 가량의 재활을 걸쳐 지난 해 12월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월 명문 클럽인 AS모나코전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12경기에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속팀서 부활의 날개를 펴자 벤투 감독 역시 그를 발탁했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이 좋아하는 뛰어난 기술과 패스, 탈압박을 가진 선수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과 대동한 권창훈은 "벤투 감독님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팀 철학을 자세하게 설명 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다”며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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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권창훈은 펄펄 날았다. 360일만의 대표팀 복귀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경기 내내 부지런히 최전방과 후방을 오갔다. 특유의 기술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맞춰본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 역시 인상적이었다. 김문환-손흥민과 인상적인 호흡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측면서 김문환이 전해준 공을 잡은 권창훈은 측면서 중앙으로 돌아가며 기가 막힌 원투 패스를 통해 공간을 열었다. 리턴 패스를 잡은 그는 손흥민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전하기도 했다. 전반 25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후 놀라운 스피드로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권창훈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7분 측면에서 빠르게 날아온 공을 잡아 지체 없는 터닝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도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복귀전부터 권창훈은 벤투호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후반 42분 이진현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악몽과도 같은 부상과 기나긴 재활을 이겨내고 우리 곁에 돌아온 권창훈. 그는 360일만의 대표팀 경기에서도 낭중지추의 실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성공적으로 복귀식을 마친 권창훈이 앞으로 대표팀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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