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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윤덕여 감독의 큰 꿈 “축구회관에 女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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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이상철 기자] “축구회관에 갈 때마다 1층에 전시된 2010 U-17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보인다. A대표팀의 우승 트로피도 전시돼 있다면 좋지 않을까.”

2019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 투어 행사로 울산을 방문한 윤덕여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의 바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9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갖고 본선에 오른 24개국을 돌고 있다. 한국은 일곱 번째 순서였다.

매일경제

여자축구 A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오른쪽부터), 장슬기, 김정미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 투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윤 감독을 비롯해 골키퍼 김정미, 수비수 장슬기(이상 인천 현대제철)가 장덕진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홍명보 전무이사와 함께 자리했다.

우승 트로피 옆에 선 윤 감독은 “(우승 트로피 투어는)2015년에 이어 두 번째 경험한다.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이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이다.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기며 첫 승점을 따더니 스페인을 2-1로 꺾고 첫 승과 16강 무대를 밟았다. 세 가지 소원을 한꺼번에 이뤄냈다.

윤 감독은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오늘 우승 트로피를 보니 더욱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여자월드컵 개막까지)77일이 남았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실감이 난다”라

고 이야기했다.

한국도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날이 올까.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한 차례 경험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렸던 U-17 여자월드컵 정상을 밟았다. 그 우승 트로피는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 전시돼 있다.

윤 감독은 “오늘도 울산으로 향하면서 생각이 났다. 전시된 우승 트로피를 누구나 볼 수 있지 않은가. A대표팀도 (여자월드컵)우승 트로피를 가져다가 (그 옆에)전시하고 싶다. 가능한 빨리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9 여자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A조에 편성됐다. 앞으로 세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4월 6일과 9일에는 국내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윤 감독은 “이번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통해 유럽 팀을 상대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호주 4개국 대회(2승 1패)에서 수비 문제가 드러났다. 실수를 더 줄여야 한다. 체격이 큰 상대 선수를 조직적으로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조합으로 득점력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슬기와 김정미도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대형사고’를 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KFA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된 장슬기는 “첫 여자월드컵이다. 긴장되고 떨리겠지만 최대한 즐기겠다.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좋은 언니들이 있을 때 함께 들어 올리고 싶다. 할 수 있고 자신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미는 개인 세 번째 여자월드컵 출전이다. 그는 “이번엔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자고 했다. (상대가 강해도)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도 펼쳐야 한다. 공격적으로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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