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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신명기 기자= 기성용의 뒤를 이을 선수는 누가 될까. 아시안컵 이후 재출발하는 벤투호의 중원 경쟁이 막을 올릴 전망이다. 당분간 평가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성용 부재에 대한 불안감을 막고 주축이 될 중원 사령관을 찾는 것이 새로운 벤투호의 최대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6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A대표팀 명단에서는 기성용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KFA)의 의사와 관계 없이 기성용이 A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부상으로 실질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던 기성용은 마음을 굳혔고 번복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의 빌드업 축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수인 기성용에 이어 구자철까지 은퇴를 하면서 벤투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때때로 생각했던 것보다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경우가 있다. 두 선수가 아직까지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두 명의 선수들이 왜 대표팀에서 은퇴했는지에 대해 잘 살펴볼 필요가 있고 잘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성용은 이미 떠났고 벤투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아시안게임을 통해 발견한 황인범과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주세종이 붙박이 중원 선수가 된 것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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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명단에 두 선수 외에도 기존 주전 선수인 정우영에 이진현, 백승호, 김정민을 포함시켰다. 유사시 중원에서 뛸 수 있는 권창훈, 이강인, 이재성까지 합치면 중원의 두께 자체는 꽤 넓어졌다. 평소보다 많은 27명을 소집한 것도 이러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질적인 수준의 유지다. 기성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미드필더다. 상대 압박에 대해 침착하게 대응하고 볼터치 후 패스를 전개하는 능력은 A대표팀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당장 이러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빠른 시간 내에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벤투호다.
3월 A매치 첫 상대인 볼리비아는 변화를 줘야 할 시점에서 의미가 있는 팀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를 노리고 있어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보거나 새로운 전술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전에 4번의 평가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기회를 통해서 플레이 스타일을 강화하고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려 한다"면서 "포메이션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모두 바꾸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변화를 줬을 때 경기력을 얼마만큼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두 경기에서 선수 구성과 포메이션 변화는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서 각기 다른 구성으로 나설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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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이슈에서 벗어나 있지만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벤투호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그래도 전방과 2선에는 조합 문제만 풀면 된다면 기성용이 있었던 중원에는 팀 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볼리비아전은 기성용의 후계자에 대한 고민을 풀어갈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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