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스타일과 원칙은 유지할 뜻도 비쳐
이강인·백승호는 선발로는 안 쓰고
진행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 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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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저녁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은, ‘공격의 핵’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새로운 활용법 여부로 관심을 끈다. 아울러 만 18살에 벤투호에 첫 발탁된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과연 어느 포지션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것이냐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9월 벤투호 출범 이후 손흥민은 아직 A매치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한국의 8강전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는데, 대체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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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벤투 감독은 이번에 손흥민을 투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인 21일 저녁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9월)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이전에 4번의 평가전 기회가 있다. 여기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발전해야 한다. 투톱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며 “투톱에 손흥민을 포함할 수 있다. 좀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황의조(27·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애용했는데, 다소 변화가 있을 것임을 비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포메이션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뀌는 건 아니다. 우리 스타일과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메이션은 경기 중에도 수시로 바뀌는 만큼,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엔 다시 2선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이 가능한 권창훈(25·디종)과 이강인 등이 새롭게 가세한 것도 손흥민의 포지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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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젊은 피인 이강인과 백승호(22·지로나)에 대해선 “둘이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뒤 “이번에 23명 이상의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이들이 명단에 포함될 지도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대표팀에 얼마나 융화하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녹아드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전반적으론 긍정적이다. 내일 명단에 포함된다면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투입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호와 맞서는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한국(38위)보다 순위가 낮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새로 가세한 젊은 피들이 나온다면 그들의 가능성을 엿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의 하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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