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말고 행복하자"...김혜림, 아직도 힘든 홍석천 향한 위로(불타는 청춘)[엑's 리뷰]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김혜림이 홍석천과 10년만에 다시 만나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힘들었던 과거를 공유하며 위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새친구로 등장한 홍석천과 여행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은 10년만에 만난 김혜림과 함께 설거지를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혜림은 "38살 때 어머니가 편찮으셨다. 그런데 어머니가 가시고 나니까 지금 51살이 됐다"고 말하며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린 세월을 되돌아봤다.

이에 홍석천은 자신이 커밍하웃했을 때를 언급했다. 홍석천은 "나는 서른 살에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냐. 서른이 금방 지나갔다"고 했고, 김혜림은 "누나가 제일 많이 울었던 거 기억나냐. 그리고 내가 너를 막 혼내지 않았느냐"며 기억을 떠올렸다.

김혜림은 "난 그게 너무너무 속상했다. 너한테 '왜 그랬니...왜 말했니' 그랬지 않냐. 그런데 잘 했다. 씩씩해.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거야. 이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위로했고, 홍석천은 "맞다. 잘 했다. 그것 때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석천은 "근데 아직도 힘들다.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내가 힘든 걸 잘 모른다. 겉으로 밝으니까 안 힘들어 보이나봐"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혜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게 "(홍석천이) 고백을 했을 때 저도 모르게 울었다. 그땐 저도 어렸으니까. 왜 그 이야기를 했느냐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후회하지 말아라'고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보는 시각이...어쨌든 후회하지 말고 이제는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 역시 "누나와 설거지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데, 기분이 이산가족 상봉을 한 느낌이었다. 옛날의 어슴푸레하게 남아있는 기억들을 꺼내서 하나하나 확인해가는, 참 편했던 시간이었다"며 김혜림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