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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HI★현장] "후회 않을 음악" 헤이즈, 정규 1집 위한 5년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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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헤이즈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추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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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헤이즈가 첫 정규앨범 역시 일기 같은 노래들로 채웠다.

헤이즈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쉬즈 파인(She's Fi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더블 타이틀곡 '쉬즈 파인'과 '그러니까'를 무대로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14년 첫 싱글 '조금만 더 방황하고'를 통해 데뷔한 헤이즈는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선보인다. 헤이즈의 감성은 11개 트랙의 다양한 이야기로 수록됐다.

'쉬즈 파인'은 가상의 여자 배우를 화자로 설정, 그녀의 사랑, 이별, 삶, 생각 등을 각각의 수록곡에 표현한 앨범이다. 헤이즈는 자신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쉬즈 파인'과 '그러니까'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간 사랑 받았던 음악들처럼 독보적인 음색과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 및 다채로운 스토리 텔링이 앨범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

이날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그러니까'는 연인과 헤어진 다음 날 아침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룬 노래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쉬즈 파인'은 괜찮지 않길 바라며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답하는 곡으로 리드미컬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그러니까'가 헤이즈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면, '쉬즈 파인'에는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

준비 기간만 6개월에 달할 정도로 헤이즈의 노력이 듬뿍 들어간 앨범이다. 실제로 이날 헤이즈는 '쉬즈 파인', '그러니까'에 '디스패치'까지 라이브로 가창했다. '그러니까'에는 콜드, '디스패치'에는 사이먼 도미닉(쌈디)이 각각 무대에 올라 힘을 보탰다. 헤이즈는 "빨리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다"고 했던대로 무대를 통해 생애 첫 쇼케이스의 긴장을 풀었다.

5년 만의 정규앨범이라는 그 자체로 '쉬즈 파인'의 의미가 남다르다. 헤이즈는 "그동안 '정규 1집'은 제게 무겁게 다가왔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이야기와 음악을 할 수 있을 때, 그럴 만한 깊이가 생겼을 때 내고 싶었다. 이번에 그럴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자작곡에 부담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실 헤이즈 음악의 가장 큰 무기는 마음을 울리는 공감 능력이다. 헤이즈는 "가상의 배우를 상상하면서 썼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공인이든 공인이 아니든 괜찮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앨범의 마지막 구절이 '아임 파인'이다. 듣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헤이즈의 '쉬즈 파인'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헤이즈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방송과 페스티벌 등에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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