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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26만3000명 늘어나면서 외형상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향후에도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해외 IB들은 지난달 한국의 취업자수가 13개월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가운데 공공서비스(+25만4000명)와 65세 이상 연령층(+26만2000명)에서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고령층 취업자 수 급증은 정부 지원책 및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고, 씨티는 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해 11월 47.8%에서 올 2월엔 46.8%로 하락한 것은 청년층의 부정적 심리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BoAML와 바클레이즈는 이번 고용지표 개선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림어업 등 특정 산업과 60대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노동시장의 구조적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취업자수 증가가 임시ㆍ일용직 근로자에 치우친 점을 고려할 때 전망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면서 올해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BoAML은 지난해 고용시장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앞으로 공표되는 지표가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구조적으로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거시적 측면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고령화 등은 노동시장의 장기 도전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IB들은 다만 조선업의 경우 신규 수주가 누적되면서 고용이 소폭 반등해 하방위험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봐 주목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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