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4만 명을 돌파했다.
1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지난 12일 '고 장자연씨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이 이날 오후 6시 기준 24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한 달간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청원자는 "수사 기간을 연장해 장자연 씨가 자살하기 전 남긴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재수사를 청원한다"고 적었다.
과거 인권 침해와 검찰권 남용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발족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의 조사가 이달 말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을 비롯해 용산참사, 고 장자연 성접대 의혹 등은 조사가 더 필요해 활동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게 과거사위 실무를 맡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조사단)의 입장이다.
11일 조사단이 과거사위에 기한 연장을 요청했으나 "3차례 연장된 위원회와 조사단 활동을 추가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부했다. 조사단은 오는 18일 기한 연장을 재차 요구할 계획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검찰과거사위원회와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간이 곧 끝난다"며 "진상조사단은 의혹이 전혀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12일 고 장자연의 동료이자 그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인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인 윤지오의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윤지오는 "조선일보사 관련 인물에 대해 명확하게 세 사람의 이름을 말하고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접대 명단에 포함됐다는 조선일보사 관련 인물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술했다.
그러면서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이다"며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사단은 윤지오의 진술을 포함해 장자연 사건에 대한 초기 경찰·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정리해 조만간 과거사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른바 '고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접대를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특히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낳았다. 리스트 속 인사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청와대 청원 게시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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